‘AI와 탄소중립, 제주 대전환의 방향은’

제주연구원, 자문위원 및 관련 전문가 등 참여해 미래전환 세미나 개최
AI 스마트시티, 제주형 거버넌스 모델 제안… 성장전략 마련도

제주연구원(원장 유영봉)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AI, 에너지 정책에 대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지난 17일 제주연구원 2층 새별오름에서 연구진, 자문위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와 탄소중립, 제주 대전환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제주가 직면한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회·산업·환경 구조 전반의 전환 방향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제주형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제주연구원이 지난 17일 미래전환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번째 발표는 정락현 원장(KBS비즈니스영상원)이 맡아 ‘청년이 돌아오는 섬, AI 디지털 순환도시 제주’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정 원장은 ▲제주 창작 게임이피케이션(Game-ification) ‘AI기본역량센터’설치 ▲제주 재정 부담 없이, AI역량센터 구축 ▲제주에서 적용 가능한, AI 집적단지, AI 스마트시티 실증섬 조성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는 “제주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청년과 디지털 인재가 순환 정착하는 실험섬 제주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김대훈 상무(댄포스코리아)가 ‘ProjectZero에서 배우는 지역주도형 에너지 전환: 제주, 탄소중립을 현실로 만들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김 상무는 덴마크 손더버그시(Sonderborg)의 탄소중립 도시 모델인 ‘ProjectZero’를 소개하고 ▲제주도 유사성과 성공 가능성 ▲제주도형 거버넌스 모델 ▲제주도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탄소중립 제주 실현을 위한 5대 핵심 요소”를 강조하며, “기술보다 구조와 사람 중심의 실행체계가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에서 변창흠 전 국토부장관(세종대학교 교수)은 “제주가 특화할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는 AI와 재생에너지가 있다”면서 “AI는 제주 청년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와 관련해 지정토론에서 김한기 실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제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기업, 도민 등 다양한 주체 간의 이해 체계를 갖춘 ‘제주도형 거버넌스’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는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영봉 제주연구원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제주가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과 2035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수소·분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구조 전환에 있어 선도적이고 전략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