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2026년도) 기후환경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18.9% 증액한 904억 원으로 편성했다.
제주도는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을 목표로 △자연자산 보전과 생태관광 기반 강화 △2035 제주 탄소중립 비전 이행 △자원순환체계 전환 △지하수 안전망 강화 △산림·정원 탄소흡수원 확충 △환경보건·대기질 관리 강화 등 6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분했다.

제주 핵심 생태자산의 보전과 이용, 생태관광 기반 강화를 위해 약 179억 원이 투입된다.
생태가치 확산과 지역 중심 보전체계 구축을 위해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4억원)으로 마을단위 보전활동을 확대하고 ▲생태계서비스 촉진구역 시범사업(1억원)을 통해 제주형 생태보전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곶자왈 도민 자산화 사업(13억원)과 ▲하논분화구 핵심구역 사유지 매입(20억 원) 위해 총 33억 원을 증액 편성해 세계적 가치의 자연자산 보전 기반을 확고히 한다.
▲제주 오름의 생태·탐방·이용 현황을 정밀 조사해 중장기 보전계획을 수립(2.3억 원)하고, 생태탐방시설(11.4억 원) 조성 및 생태관광지원센터(1.8억 원) 운영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태 체험 기반을 넓힌다.
또한 기후시민 육성을 위한 ▲기후재난 대응 자연환경연수원 환경교육프로그램(3억 원)을 운영하고 ▲제주국제생태포럼(2.5억 원)을 신규 개최해 글로벌 환경의제 대응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특히 ‘2035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탄소중립 분야에 약 65억 원을 배정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기본‧실시설계(8억 원)에 착수해 2035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1.4억 원)과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7억 원)을 통해 도민 참여 기반을 다진다.
생활 속 탄소 감축 실천을 위해 ▲온실가스 도민실천 마일리지 플랫폼(3.5억 원)을 신규로 구축해 생활 기반·1차산업 중심의 기후행동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프로그램 운영(1.3억 원)과 ▲세계기후경제포럼(1.4억 원) 개최를 통해 글로벌 협력도 이어간다.
동시에 ▲환경성질환예방센터(10.8억 원)와 ▲환경보건센터(5.3억 원) 운영으로 환경유해요인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도민 환경 안전망을 강화한다.
지하수의 안전성 확보와 통합 물관리를 위해 약 345억 원을 확보했다.
기후위기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지하수위 예측시스템 도입과 제주지하수연구센터(30.5억 원)의 과학적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물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7천500톤 규모의 ▲중규모 빗물이용시설(35.8억 원)을 설치하고 ▲소규모 빗물이용시설(15억 원)도 300톤까지 대상을 넓혀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뭄 등 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용천수 정비와 인증마을 지원(1.5억 원)으로 전통 수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물포럼 개최(1.2억 원)를 통해 제주 물의 가치와 물관리 정책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하수 수질 전수조사 및 오염취약지역 집중관리 체계구축,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도 안착 등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물관리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40 플라스틱 제로’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자원순환 분야에 약 245억 원이 쓰인다.
새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 기조에 맞춰 ▲재활용산업 시설개선(1.8억 원)을 추진해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하고, 다회용기 확대 등 1회용품 사용줄이기 실천(50.9억 원) 및 쓰담달리기(플로깅)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에 따라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95.6억 원) 에 신규 투자해 폐기물 처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기반시설 조성사업(21.4억 원)과 악취관리센터 기능 강화(15억원) 등을 통해 현장 중심 오염원 관리와 인프라 전환을 병행한다.
산림·정원 분야에는 약 70억 원을 투자해 안정적 녹색생활권 조성과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인다.
▲도심지 녹지공간을 조성(4.5억 원)해 생활권 내 녹지 접근성과 기후적응 기능을 높이고 ▲제1회 제주 정원문화박람회(10억 원)를 개최해 제주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산림 생태 건강성 회복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제주자생 세미맹그로브 숲을 조성(1.5억 원)하고 ▲칡덩굴 제거(2.9억 원)와 ▲삼나무림 정비(1.5억 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숲의 생태 균형을 회복한다.
▲산림복원사업(4.2억 원)으로 생태기반을 정비하고 ▲산림병해충 방제(총69억 원-도3,행정시66)와 ▲산불예방사업(총20억 원-도2,행정시18)을 추진하고 ▲산림재해일자리 재난대응단(총34억 원-도1,행정시33)을 운영해 산림 재해 위험을 낮춘다.
제주의 환경을 총괄하고 있는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탄소중립 전환, 통합 물관리, 자원순환 고도화, 생태·산림 보전 등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핵심 과제에 예산을 집중했다”며 “도민들이 기후행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과 소통하며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