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8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제주도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10만 명에서 3년 만에 7배 급증하는 수치로 지난해 75만 명보다 5만 명 늘어났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이 회복을 넘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제주항 137회, 강정항 211회 등 348차례에 걸쳐 제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제주도는 성장세의 배경으로 준모항 운용과 12차례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 및 유치마케팅 강화 등으로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 인지도가 상승한 점을 꼽았다. 여기에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크루즈 선석 배정 디지털 전환 등 수용 태세를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준모항 운용과 함께 제주항 10대, 강정항 28대 등 총 38대의 무인 자동심사대를 도입하면서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이 늘어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제주도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크루즈 기항지로 도약하기 위해 ‘크루즈산업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경제 동반 성장 ▲인프라 확충 ▲마케팅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지역경제 동반 성장을 위해 지역 어촌계와 협업해 해녀 문화를 체험하는 기항 상품(shore excursion)을 개발하고, 크루즈터미널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상업 광고를 유치한다. 신규 세원 발굴과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는 준모항 운용에 따른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강정항에 위탁수하물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크루즈 전용 갱웨이를 설치해 선박과 터미널 간 이동 편의를 높인다. 지난해 도입한 크루즈 선석 배정시스템을 고도화해 실시간 입출항 정보 제공 및 시기별 트렌드 파악이 가능한 통계 분석 기능을 추가한다.
마케팅도 강화하는데 올해 아시아 포트세일즈 및 씨트레이드크루즈글로벌에 참석하고, 9개국 82개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등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제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 선사 마케팅으로 제주 기항을 확대한다. 지난해 1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도 확대 운영해 도민과 국민 대상 홍보를 이어간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에 있어,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와 해양산업경찰학과에 크루즈 융합 마이크로디그리(MD‧micro degree) 교과를 운영하고 크루즈산업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공직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크루즈 쉽투어(ship tour)를 도민까지 확대해 크루즈 저변을 넓힌다.
크루즈산업은 한 번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쇼핑·교통·식음료 등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를 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
실제 크루즈 1척에 승객 3천명이 제주를 방문하면 쇼핑·식음료 등 6억 6천만 원(1인당 22만 원), 전세버스·관광통역 안내원·예선료 등 민간수입 9천300만 원, 터미널 이용료·입항료 등 항만 수입 4천400만 원 등 8억 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크루즈 관광객 80만 명을 유치해 제주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대표 기항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프라 개선과 수용 태세 강화에 더해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취업 기회 제공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