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의 하수처리장 공사현장 지하 1층에서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4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황화수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작업자들은 준공을 앞두고 하수처리장 사전 점검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가스누출 사고 현장을 긴급 방문해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오 지사는 현장 점검에서 사고 경위를 상세히 보고받고 현재 진행 중인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현장에서 노동자 안전을 위한 사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부터 공사현장 안전 매뉴얼까지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현장 점검을 마치고 오 지사는 부상을 입은 작업자들의 치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내 한라병원을 직접 찾아. 치료 중인 작업자를 만나 “쾌유를 바라며, 도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위로했다.

한라병원 의료진은 “환자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만간 퇴원해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