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을 해방하라!”
[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국내 수족관 출생 돌고래 생존기간 평균 1~2년... 정부는 감금 종식 나서야
수족관 돌고래 성별 분리사육 의무화 및 번식 금지해야... 기업은 방류 약속 이행해야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환경 단체인 핫핑크돌핀스가 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하는 성명서를 내고 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을 해방하라!’고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8일 “한국에서 지난 1984년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장 공식 개장을 시작으로 고래목 동물의 수조 감금과 착취가 이어져왔다”며 “특히 여성 고래들의 경우 동물 쇼에 동원되는 것뿐만 아니라 출산하지 않을 권리와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신체적 자율성까지 박탈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4년경에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 돌고래 감금시설에서는 높이 뛰어 오르는 묘기를 부리던 엄마 돌고래가 아기 돌고래를 피해 착지하려다 무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사망하는 끔찍한 추락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97년 8월 제주시 한림읍 옹포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옹포’는 2004년 6월 27일 오전 7시 40분께 아기 돌고래 '장군'을 출산하고 이튿날 바로 공연에 투입됐는데 임신휴가나 출산휴가는 전혀 보장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착취당하고 목숨까지 잃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거제씨월드,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 총 5곳의 감금시설에 19마리의 고래류가 전시 또는 공연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중 70%이상은 여성 고래라고 핫핑크돌핀스는 주장했다.
그들은 특히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과 거제씨월드는 다른 감금 시설과 달리 여전히 수조내 성별 분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언제든 감금시설내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제는 폐쇄된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돌고래의 평균 생존기간은 2천36일(약 5.5년)이었고, 지금도 운영 중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시설 내 임신과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 돌고래 4명의 평균 생존기간은 806일 즉 약 2.2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동물원수족관법이 명확하게 고래목 동물의 신규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수족관이 고래들에게 적정한 서식환경을 제공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발생해온 끊임없는 고래류 죽음을 이제는 중단시키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추가 입법을 통해 수족관 출산을 명확히 금지시켜 시설내 부당한 출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즉각 성별 분리 조치를 단행해 출산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들 은 또 야생에서의 돌고래들은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암컷 돌고래를 중심으로 공동육아를 통해 몇 년간 극진히 아기를 키워내고 이를 통해 어린 돌고래들의 출생률을 높이는데 수조에 갇힌 돌고래가 임신과 출산을 할 경우 다른 개체들과의 협동을 통한 공동육아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극심한 감금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률만 올라갈 뿐이다. 그렇기에 하루속히 수족관 감금 돌고래들이 해방되어 넓은 바다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인간 여성의 해방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의 즐거움과 재생산 수단으로 착취당하는 비인간 여성동물들에게까지 연대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의 해방이 곧 모두의 해방임을 인지하고 여성 고래들의 전시와 공연 즉각 중단, 감금 시설 폐쇄와 해양동물 생추어리 건립을 함께 촉구하자. 수족관 시설이 돌고래 노동력 확보를 위한 우회적 수단으로 불법 인공증식을 이용해온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착취 및 감금 시설의 폐쇄를 위해 모두가 함께 투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에 감금되어 있는 고래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당한 해역에 해양동물 생추어리(바다쉼터)를 조성해 내보내고, 기업은 응당 이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전시와 공연에 동원되지 않을 권리, 출산하지 않을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신체적 자율성 확보를 위해 수족관 기업은 방류 약속 이행하고, 한국 정부는 고래류 수족관 폐쇄하고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에 즉각 나서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이진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