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크리에이터, 제주 숨은 보물 찾았다

왕이메오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세화예술마을, 목관아 등 도내 문화유산 홍보
국내 4팀, 중국 5팀, 일본 5팀 참가… “다시 찾고 싶은 제주” 새로운 가치 발굴

제주특별자치도가 준비한 한·중·일 3개국 문화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도내 숨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알리는 교류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2025 한중일 문화크리에이터 in 제주마실’을 개최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터 14팀이 제주 전역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콘텐츠를 제작했다.


▲ 제주목관아를 찾은 중국 문화크리에이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국제문화칼럼니스트 in 제주마실’의 후속 사업으로, 문화에디터 중심이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주 문화유산을 보다 폭넓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참가자 구성을 보면 국내에서는 제주도 홍보대사인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출신)와 구독자 120만 명의 유튜버 구혜원을 비롯해 은관문화훈장 수훈자이자 ‘아띠(atti)’ 발행인 이창의, ‘객석’ 편집인 이형옥, ‘오마이뉴스’ 국장이자 중국문화 전문가인 조창환 등이 함께했다.

중국에서는 간수성·쓰촨성·닝보·취안저우 등지에서 5팀의 크리에이터가 일본에서는 홋카이도·도쿄·지바·오키나와에서 5팀의 크리에이터가 각각 참가했다.

이들은 제주도립미술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세화예술마을, 서귀포층 패류화석산지, 제주목관아 등을 방문하며 제주 고유의 문화유산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집중 취재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문화적 가치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곳들을 선정한 것이다.


▲ 세화해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와 제주도민들

제주도는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취재한 영상, 사진 등 저작물을 활용해 문화예술 영상물, 잡지, 신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도민과 국내외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취안저우 지역 크리에이터 황웨쿤은 “기존 관광지에서 보던 제주와 달리 숨겨진 문화유산을 깊이 알 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드는 데 이번 교류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의 보물섬”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적극 홍보해 다시 찾고 싶은 빛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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