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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감귤·채소, 전국 5개 거점서 하루 만에 식탁까지

20일 경기 안성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서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센터 개소
물류비 20% 줄고 처리 물량 131% 늘어… 공동물류 성과 가시화
  • 신영철 기자
  • 발행 2026-03-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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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농산물이 섬을 벗어나 전국 소비자 식탁까지 닿는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도 줄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 지난 20일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농축산식품국장을 비롯해 제주시 농수축산국장, 지역농협 조합장, 농산물수급관리센터, 감귤연합회, 농협경제지주, 제주조공, 채소조공, 제주감협, 농협물류 등 통합물류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내륙거점 통합물류 지원사업은 제주 농산물을 내륙 물류거점에서 집하·보관·선별·소분·배송하는 종합 물류 기능과 연계해 소비지까지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제주도가 202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시범 추진 중인 사업이다.

제주는 도서지역 특성상 해상 운송비 부담이 크고 육지 대비 유통 시간이 길어 물류 효율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경기 안성, 경남 밀양, 전남 장성, 충북 보은, 강원 횡성 등 전국 5개 거점을 통해 수도권과 영남·호남·충청·강원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되어 물류 처리 물량은 2023년 1만 6천370톤에서 2025년 3만 7천794톤으로 약 131% 증가했다. 이는 공동물류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소비지 공급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물류비 절감 효과도 뚜렷해 파렛트(PL) 기준 지선 물류비는 2023년 10만 7천100원에서 2025년 8만 5천300원으로 2만 1천800원(약 20%) 줄었다. 간선 운송과 공동배송 체계를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유통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소매업체·하나로마트 등 소매 출하량은 68.7%, 식음료·가공업체 공급 물량은 70.6% 각각 늘었다. 도매유통업체를 통한 중간 유통도 47.9% 증가했다. 반면 도매시장 출하량은 36.4% 감소했다. 기존 도매시장 중심 구조에서 소매·직거래 중심으로 유통채널이 다변화하는 추세다.

또한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기능 도입도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사례에서는 산지에서 10㎏ 단위로 입고한 감귤을 물류센터에서 1㎏ 단위로 소포장하는 방식을 도입한 결과, 산지에서 직접 1㎏ 단위로 개별 출하하는 기존 방식보다 ㎏당 963원(2천129원→1천166원)의 물류비를 절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운영체계도 한층 효율화되는데 기존 3개 운영주체로 분산됐던 물류 운영을 농협물류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거점 물류센터를 3개소에서 전국 5개 권역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공동물류로 물류비를 추가 절감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더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단순 환적 중심 물류에서 벗어나 보관·분산배송 기능을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 확대와 소비지 중심 물류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통합물류센터 개소를 계기로 제주 농산물의 안정적인 내륙 유통망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물류 효율화와 유통 혁신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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