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공와이파이가 지난 여름 휴가철(7~8월) 597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 사용량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 횟수는 무려 4천800만 회에 달했으며, 특히 버스에서의 사용량이 364테라바이트로 전체의 60%를 차지해 이동 중 인터넷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30대(22%), 40대(20%), 50대(19%), 10대(16%) 순으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이용 양상을 나타냈다. 디지털 격차 해소라는 공공와이파이 본래 목적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장소별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버스가 364테라바이트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공영관광지, 해수욕장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는 동문시장, 관광지에서는 절물자연휴양림, 해변에서는 함덕해수욕장의 이용량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는 현재 총 5천949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 중으로 자체 구축 3천970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 이관분 1천979대로 구성돼 있다.
유형별로는 버스정류장·공항·관광지 등 고정형 5천26대, 버스·도항선 등 이동형 923대다.
서비스 품질 개선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버스와 도항선 이동형 와이파이의 데이터 용량을 110테라바이트에서 200테라바이트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장비 고도화를 통해 품질 안정성도 크게 향상 시킨 것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전통시장과 테마거리 등에 151대를 추가 설치하고, 노후 단말기 801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전체 설치 대수를 6천300대로 늘려 더욱 촘촘한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중요한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