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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평화센터, 올해 첫 기획전시 ‘결에 머문 숨’

4월 26일까지 사진작가 박정근·양동규 2인 초대전 개최
자연의 시간성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사진·설치·미디어 작품 선보여
  • 조이진 기자
  • 발행 2026-03-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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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평화센터가 오는 4월 26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한 ‘결에 머문 숨’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의미를 선언이나 구호로 단순화하지 않고, 자연·시간·기억의 층위를 통해 관람자가 감각적으로 다시 사유하도록 기획됐다.


▲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한 ‘결에 머문 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평화를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오래 견디고 바라보는 시간의 축적이자 과정의 감각으로 제시하며, 나무와 돌 등 제주의 자연적 존재가 지닌 시간 감각을 매개로 평화 담론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했다.

전시 작품들은 제주라는 섬을 ‘배경’이 아니라 ‘사유를 발생시키는 주체’로 바라본다. 제주의 역사적 경험과 자연의 시간이 평화를 결과나 선언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감각과 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묻는다.

박정근 작가의 작업은 슬로우 셔터로 바다와 바람, 흔들리는 나무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정지된 화면 안에서도 풍경은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 흐르고 진동하는 상태로 표현되며, 평화를 멈춰 선 결론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흔들리는 과정”으로 제안한다.

양동규 작가는 오랜 시간 동일한 장소를 반복해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사진과 영상, 기록(아카이브)의 요소를 예술적 메시지로 전유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보는 나무, 침묵하는 돌”을 통해 인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살아온 존재들이 제주의 역사와 시간을 어떻게 지켜 왔는지 사유하게 한다.

제주국제평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가 평화를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시간 앞에서 잠시 멈추어 귀 기울이며 사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제주의 ‘쌓여온 시간’과 ‘흘러가는 시간’을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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